요즘 집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허리랑 목이 자주 뻐근하더라고요. 자세가 안 좋은 걸 알면서도 어느 순간 보면 구부정하게 앉아 있고, 엉덩이는 앞으로 쑥 빠져 있고... 거울로 자세를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았어요. 그래서 이번엔 정말 바꿔보자 하고 자세 교정 쿠션을 하나 장만했어요.
사실 큰 기대는 안 했어요. 그냥 마음의 위안 정도로 샀는데, 의외로 효과가 금방 느껴지더라고요. 일단 앉을 때 엉덩이가 자연스럽게 뒤로 가고, 허리가 세워지는 느낌이 들었어요.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, 며칠 지나니까 그 자세가 점점 익숙해졌어요.
무엇보다 좋았던 건 집중력이 더 올라간다는 점이에요. 예전엔 금방 자세가 무너지고 몸이 찌뿌둥해지니까 자꾸 자리를 바꾸게 됐는데, 쿠션 덕분에 앉은 자세가 유지되니까 오히려 오래 앉아 있어도 불편함이 덜했어요. 허리 통증도 덜 느껴졌고요.
그리고 저는 단단한 쿠션보다는 살짝 말랑한 메모리폼 소재가 잘 맞았어요. 너무 딱딱하면 오히려 허리에 부담이 가더라고요. 자신한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.
결국 자세 하나 바꿨을 뿐인데, 몸도 덜 피곤하고 기분도 덜 처지는 하루가 된 것 같아요. 아직은 완벽하진 않지만, 쿠션 하나로 시작한 변화가 나름 괜찮은 흐름을 만들어주고 있어서 요즘 제일 잘 산 물건 중 하나로 꼽고 있어요.